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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it out

인간이란 무엇인가(1강-순수이성비판) -백종현 지음

by 북치고영 2023. 11. 28.

'인간이란 무엇인가' 백종현 지음

이 책은 평생 칸트를 연구하고 칸트 전집을 번역하신 백종현 교수가
칸트의 3대 비판서를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백종현 교수가 번역가로서 가지신 철학과

글과 사상, 칸트에 대한 사랑과 존경, 그리고 친절한 시대적 배경만 보아도
이미 충만하게 차고 넘치는 용량의 한계를 경험했다.

 

원서 번역본 서문을 살짝 보고 빠르게 결정했다.

쉬운 길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71쪽부터 130페이지에 달하는 짧은 요약본이다.

쉬운 해설서라고, 글자 수 적다고 나한테까지 쉽지는 않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대적 배경인지라

칸트는 인간으로서 신으로부터 독립하길 촉구하고 있다.

 

칸트는 계몽을 ‘사람이 자기 탓인 미성숙으로부터 벗어남’이라고 규정한다.

 

“미성숙이란 타자의 지도 없이는 자신의 지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력이다.

그리고 그 무능력의 원인이 지성의 결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지도 없이 자신의 지성을 사용하고자 하는 결단과 용기의 결여에 있다면,

그 무능력은 자기 탓이다.”

 

*보라색은 책 내용


칸트의 시대적 배경이 중세라고 해서
나는 무신론자인데?” 라든가
신과 관계없다고 이미 독립된 개체로 생각하지는 말자.

 

우리가 태어나 처음 접하는 가정의 개입에서 독립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물리적인 독립만 볼 것이 아니다.

 

순수이성의 모습을 한 인식체계
발생자체는 순수할지라도 그 내용은 어떠한지 알아차리는 게 여간 쉽지 않다.

 


칸트는 많이 배우되 스스로 물어 분별하여, 배운 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

그래서 모든 것을 비판에 부치자고 한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한번 들어보겠다.

 

A는 자신을 착하다고 인지한다. (착한 아이라고 배웠을 듯)

BA이기적이다고 인지한다.

A가 "우리 뭐하냐"고 묻는다.
BA가 원하는 식당이나 카페를눈치껏추천하거나 얼른 찾아서 의견을 묻는다.

 

A는 무엇이든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않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한다.
어쨌든 책임질 일을 하지 않았으니 여전히 스스로를 착하다고 인지하지만

결정과 책임을 미루는 본인의 행동은 ‘의식’ 하지 못한다.

 

쓰고 보니 전혀 쉬운 예시 같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은.

 

의식을 통해 인식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내 행동을 의식하고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배움이 필요하다.

 


칸트의 인식주관도 직관형식, 지성의 사고형식으로 나눈다.

 

요즘의 mbtiTF냐 화두 자체가 너무 가벼워서
대입하고 싶지는 않으나 아예 관계가 없지는 않다.

 

칸트의 인식주관을 내가 이해한 만큼 도식화했다.

번역가의 성향으로 보아

칸트의 흐름 그래도 따랐을 텐데.

책에서는 부분에서 전체로 점차 설명해주고 있다.

 

그림은 전체를 그냥 드러내기 때문에 별 도움은 안될 것이다.

선험적 인식체계를 잔의 형태로 표현해 보았다.

비판이 필요한 부분은 감각질료(감각기관을 통해 인식되는 경험이라는 재료)를 담는
선험적(경험하기 전에 이미 형성된) 인식체계의 모양새 때문일 것 같다.

 

와인잔 모양일 수도,감자모양일 수도. 진리와는 먼 형태로 경험을 담아
각자 해석하게 될 것이다


선험적 인식체계가 있다는 것. 그것으로 하여금 실체를 주관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중세의 철학자 칸트가 사변으로 알아내어 정리했다는 것은

대단히 위대한 발견이다.
의식주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신과 같은 삶을 살려고 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이런 내용은 책에 나오지 않으니 어디 가져다 쓰시다
헛소리한다고 망신당하진 않을까 염려된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고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후에 다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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