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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it out11

늙지 않는 비밀(텔로미어 효과)_엘리자베스 블랙번, 엘리사 에펠 최근 가족들의 건강 이슈로 보게 된 책. 제목만큼은 고개를 갸웃할 만큼 수상쩍지만, 복잡한 연구의 결과물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마음의 위안까지 얻어 갈 수 있는 다정한 어조에 감동해 버렸다. 역시, 고수는 MBTI의 이분법을 따르지 않는다. 이 책은 연초에 급하게 마음먹는‘지금, 당장’, ‘오늘부터’, ‘반드시’라는 압박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길고 폭넓게 삶의 방향을 가다듬도록 끌고 간다.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말단영역이다.이 부분이 길수록 건강수명은 길어지고이 부분은 우리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충분히 길어질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 다시 말하자면텔로미어는 인간의 노화현상을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열쇠다.      운동화끈 끝을 감싼 .. 2024. 7. 24.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네시 윌리암스 도서관에서 빌려왔지.추리소설 쪽이야 숨겨둔 꿀단지 확인하 듯 뻔질나게 드나들지만고전 소설 쪽에 모처럼 멈춰서 봤다.    죽음의 반대말이 뭔지 아시나요?욕망이라면 잘 알고 있어.얇으니까 한번 들고 가 볼까? 집에서 얌전히 방치되다가 반납 메시지에 냉큼 읽어본다.     사진출처:https://heartoflouisiana.com/streetcar-desire/테네시 윌리엄스퓰리쳐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미국을 대표하는 희곡작가. 이 작품은 초연이 855회 연속 공연되고영화로 제작이 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은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지만, 실제 전차의 이름.       이 책은 왁자지껄하고1947년의 더운 37도이며원초적이고  습한 욕실이고고흐의 선명한 그림이고싱싱한 고기.. 2024. 7. 5.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직관과 진실의 충돌(P245)직관적 질서가 우리 내부에 장착된 장치의 일부라는 사실이그 질서가 진실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책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고, 애초에 책을 잘 안 읽기 때문에 이런 장르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 찾아보니.자전적 과학 에세이. 다 때려 박은 이름이 맘에 든다. 직전에 읽은 추리소설 ‘영혼통행증-미미여사’보다 훨씬 더 추리소설 같다. 책의 뒷면에 빼곡했던 화려한 찬사들은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한 번 읽고, 또 읽고 적어보기까지 하고 나서야이 책은 내가 아는 모든 미사여구로는 부족하다.감상평조차 빼어났구나 뒤늦게 깨닫는다.누구나 ‘내가 알던 세상’이 무너지는 혼돈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어른으로의 전환은 '의아했던 균열'이 여지없이 '박살'나면서 빚쟁이처럼 닥쳐온다. 작가가.. 2024. 7. 3.
채터 -이선 크로스 *보라색은 본문 발췌자아성찰 어디까지 해봤니?내 내면을 살펴보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현명하고 이로운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명상, 자기 계발 등에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스쳐 지나가는 모든 생각들을 허겁지겁 따라 적다 보면두서없고 연관성 없는 마구잡이의 주제들로잔뜩 엉켜버린다.맺힌 것 좀 풀자 친구야'속내를 털어놓으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믿음은2000년도 더 된 낡아빠진 이 이론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카타르시스'라 이름 붙였고뒤이어 1890년대 말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내적 삶에 감춰진 고통을 밝은 곳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p159내면의 목소리를 발산하려는 근본적 욕구는침 흘리고 괴성을 지르는 젖.. 2024.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