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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it out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테네시 윌리암스

by 북치고영 2024. 7. 5.

도서관에서 빌려왔지.

추리소설 쪽이야 숨겨둔 꿀단지 확인하 듯 뻔질나게 드나들지만

고전 소설 쪽에 모처럼 멈춰서 봤다.

 

 

 

 

죽음의 반대말이 뭔지 아시나요?

욕망이라면 잘 알고 있어.

얇으니까 한번 들고 가 볼까?

 

집에서 얌전히 방치되다가

반납 메시지에 냉큼 읽어본다.

 

 

 

 

 

사진출처:https://heartoflouisiana.com/streetcar-desire/

테네시 윌리엄스

퓰리쳐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미국을 대표하는 희곡작가.

 

이 작품은 초연이 855회 연속 공연되고

영화로 제작이 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출처 :https://heartoflouisiana.com/streetcar-desire/#comments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은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지만,
실제 전차의 이름.

 

 

 

 

 

 


 

이 책은 왁자지껄하고

1947년의 더운 37도이며

원초적이고  습한 욕실이고

고흐선명한 그림이고

싱싱한 고기들사람노릇이다.

 


희곡으로 쓰여 있어

연극무대 위 서두르는 발걸음. 숨소리가 느껴질 정도의 거리감을 떠올리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찾아본다.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

비비안리, 말론브란도 주연이다.

 

<-고흐의 그림이 떠오르는 장면 연출이다.

 

스탠리는 성적매력이 부각되는 캐릭터인데

말론 브란도의 첫 등장 씬에서

완전히 납득해 버림.

 

위선조차도 어려운

문명화가 덜 된 남자이다.

 

 

 

 

 

블랑쉬(비비안 리)는

문어체로도 상당히 정신 나간 것 같은데

영화로는 더욱 섬세하게 전달된다.

 

<-훌륭한 미장센

 

블랑쉬는 삶과 죽음, 그리고 온갖 애환에 시달린 끝에

결론에 도달하지 못해 헤맨다.

 

그리고 그걸 이해할 남자는 많지 않다.

 

 


예의, 허례허식을 챙기며 사람노릇을 하고 있지만

암컷과 수컷의 맹렬한 저울질에 불과한 것으로 조명한다.


갈 곳이 없을 수도 있고

쓸모가 없어질 수도 있다.

배수구에 빨려나가 듯 젊음이 사라질 수도 있다.

 

남의 일인 것처럼 초연하게 관찰할 수만은 없다.

 

우리는 죽기 직전까지 도전해야 하지만

아무런 무기가 없는 사람은

단지 그 사실만으로도 진이 빠져 버린다.


블랑쉬의 욕망은 소박하다.

 

사람의 마음과 처세술이 충분히 연구된 지금이었다면

그녀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겠지만

'안정감'이라는 것은 생긴 것부터가

타인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다.

 

친절했기에 

타인의 욕구해소에 이용되었을 뿐이라니.

돌려받지 못한 친절이

그녀를 욕망에 들끓게 했다.


꼭 상을 받았어야만 하는 책.

이제라도 봐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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